21세기 현재 탈모는 전세계 남성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사회는 외모를 매우 중시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탈모로 인한 노안과 외모의 하락은 한국 남성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탈모현상과 치료방법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좀 쓰다 보니 다룰 내용이 너무 많아서 글 한두개로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 보고 이후에 본격적으로 탈모 치료와 관련된 사안을 다루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도 정수리 탈모가 있어서 2년 전부터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치료 효과가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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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30대까지는 딱히 탈모를 걱정할 일이 없었고 40줄에 들어서면서 흰머리가 늘어나고 슬슬 머리카락이 좀 빠진다 싶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2022년 3월 어느 날, 딸이 장난친다고 내 머리를 폰카로 찍었는데 그 때 찍힌 머리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정수리쪽 머리가 많이 빠져서 상당히 휑해져 있는 것이다. 그간 내 정수리를 볼 일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거울로 자세하게 살펴보니 정수리뿐만 아니라 이마쪽의 머리숱도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었다.ㅠㅠ 충격에 빠져서 다음날 즉시 직장 근처 내과로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역시나 정수리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이마가 벗겨지는 M형 탈모보다는 정수리 탈모가 치료가 잘되니까 너무 좌절하지 말라고.ㅠㅠ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는 탈모 치료제 중에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딱 세가지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탈모를 막아주고 미녹시딜은 약한 발모촉진 효과가 있다. 이 세가지 약 외에는 맥주효모가 탈모를 막아주지는 않지만 기존의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하는데 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타 탈모에 좋다는 다른 약이나 발모 샴푸, 탈모 방지 샴푸 이런 제품들은 모두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사 선생님한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들었는데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부작용이 발생하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물불을 가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아서 먹기 시작했다. 한편 해외 직구로 두피에 바르는 커클랜드 미녹시딜을 구입해서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회씩 바르기 시작했다(아쉽게 커클랜드 미녹시딜은 2024년 현재는 직구가 막혔다).
의사선생님 조언대로 약을 먹기 시작한 직후의 정수리 사진을 찍어놓고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가면서 정수리쪽 상황 변화를 관찰했다. 처음 두달까지는 별 변화가 없어서 좌절했는데 ㅠㅠ 최소한 6개월은 먹어봐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서 계속 먹었다. 다행히 4개월부터 슬슬 머리 숱이 많아지는 것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가지 더 다행스러운 것은 약을 먹어도 특별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사진처럼 약을 먹은지 8개월이 지나자 눈에 띄게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 정도면 정말 치료 속도가 빠르다고 하면서 이렇게 효과가 좋다면 이제부터 피나스테리드 한알을 다 먹을 필요 없이 절반으로 잘라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미녹시딜을 바르는게 귀찮다면 먹는 미녹시딜을 고려해 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약을 복용한지 약 1년 정도까지 모발 수가 계속 증가했는데 아쉽게도 그 이후부터는 증가세가 약해졌다. 그래도 젊은 시절 수준은 아니지만 아쉽지 않을 수준까지는 회복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2024년부터는 굳이 모발증가를 시도하기보다는 유지와 관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2023년까지는 하루에 피나스테리드 1알을 먹고 아침 저녁으로 미녹시딜을 바르다가 2024년 초부터는 하루에 피나스테리드 1/2알(0.5mg)과 먹는 미녹시딜 1/2알(1.5mg)을 먹고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 탈모 치료에 대한 개인적인 노하우 등을 공유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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