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운동에 대해 검색해보면 근육과 관련된 각종 용어들이 튀어나온다. 이 근육과 관련된 용어와 개념에 대해 최대한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해보자.
근육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려면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물리학 등의 많은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운동에 필요한 수준만 알고 응용하면 되니까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는 최대한 빼도록 하겠다. 다만 지근과 속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여기서는 간단히 설명하고 다른 글에서 따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1. 근골격계와 근신경계
근육은 뼈에 붙어 있고 신경은 근육에 붙어 있다. 근육은 뼈가 몸을 지탱하는 것을 보조해주고 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눈다. 한편으로 신경은 근육의 동작을 제어한다.
근육의 구조인데 그림을 자세히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니 겁먹을 필요 없다. 다만 근육에는 저렇게 신경(노란색)이 붙어 있고 이 신경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뇌에서 발생한 신호가 신경을 통해 근육에 전달되고 이렇게 전달받은 신호에 의해 근육이 동작한다. 그래서 팔다리의 근육이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근육이 힘은 근섬유의 면적과 근신경의 수에 동시에 비례한다. 즉 큰 힘을 발휘하려면 근면적이 넓어지는 것과 동시에 근신경이 좀더 촘촘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 좀더 자세한 것은 다른 글에서 설명할 계획이다.
2. 수의근(voluntary muscle)과 불수의근(involuntary muscle)
수의근은 우리의 의식과 생각에 의해 운동 조절이 가능한 근육으로 . 예를 들어 팔, 다리, 얼굴과 목의 근육은 모두 수의근이다. 또 직접 움직이지 않더라도 다른 수의근과 연결되어 같이 움직이거나 길항작용을 하는 근육들, 예를 들어 등근육 가슴근육 엉덩이근육 등도 모두 수의근에 해당된다. 참고로 1번 항목은 모두 수의근에 대한 설명이다.
반면 불수의근은 의식과 무관하게 생명 유지나 소화등을 조절하기 위한 근육이다. 예를 들어 심장은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죽을때까지 계속 작동하며 위장이나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에 있는 근육들도 음식을 섭취하면 알아서 작동한다.
운동인인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수의근이므로 이 정도 차이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3. 지근(slow muscle)과 속근(fast muscle)
수의근은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을 사용하는데 이 탄수화물을 어떻게 분해하느냐에 따라 지근과 속근으로 나누며 속근은 다시 a타입과 x타입 두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운동을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으로 나누는데 이렇게 나누는 근거를 제공하는 분류이으로 잘 알아두어야 한다.
일단 여기서는 간단히 설명하고 근성장 및 스트렝스와 관련해서 다른 글에서 좀더 자세하게 다룰 생각이다.
3.1 지근
지근은 주로 산소를 이용한 해당과정(glycolysis)을 통해 포도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문제는 근육의 관점에서 봤을때 이 해당과정이 에너지를 얻는 속도가 상당히 늦다는 것이다. 대신 산소는 공기중에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고갈의 염려가 없으며 이로 인해 체내의 탄수화물이 모두 소모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지근은 순간적으로 큰 움직임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데 유리하며 장거리 달리기나 사이클, 노르딕 스키 등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할 때 필수적이다.
3.2 속근
속근은 지근과 달리 산소를 이용하지 않고 젖산대사를 통해 포도당으로부터 에너지를 생성하며 부산물로 젖산이 생성된다. 이 젖산대사는 우리 몸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젖산균(유산균)이 에너지를 얻는 젖산발효 과정과 동일하다.
젖산대사는 대사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 젖산대사는 해당과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며 근육 내에 젖산이 축적되면 쉽게 피로해지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속근은 역도, 단거리 달리기, 야구의 피칭과 배팅 등 짧은 시간에 큰 힘을 내야 하는 운동에 유리하다.
그간 속근이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를 젖산에 의한 산성혈증 때문으로 보았으나 최근 연구결과 젖산은 오히려 근육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복잡하기 때문에 다른 글에서 따로 하도록 하고 일단 생략.
4. 운동인들이 알아야 할 근육
인체의 골격근은 대략 640가지가 있다. 골격근 대부분이 좌우대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320쌍 이상의 골격근 종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320가지를 다 알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는 의사가 아니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굳이 모두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제대로 운동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근육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대흉근이나 승모근 같은 큰 근육들은 세부적으로 상부, 중부, 하부와 같이 나누기도 하는데, 각 부위를 자극하기 위한 운동의 종류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나누는 것이다.
이 그림은 정말 최소한의 근육만 표시한 것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단순한 건강유지 차원을 넘어 확실한 근성장이나 스트렝스를 얻고 싶다면 각 근육의 특징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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